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구성요소 위치도 (1단계 4곳 + 2단계 확대 추진 3곳)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가 유력해지면서 여수 갯벌, 고흥 갯벌, 무안 갯벌, 서산 갯벌의 세계유산 가치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2026년 6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으며, 최종 결정은 2026년 7월 13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내려질 예정입니다(본회의 7월 19일~29일).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란?
한국의 갯벌은 2021년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며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당시 위원회는 추가 갯벌 지역을 포함한 2단계 확대 등재 추진을 함께 권고한 바 있는데, 이번 절차가 바로 그 후속 단계입니다. 기존 유산에 여수·고흥·무안·서산 갯벌을 추가해 세계유산의 범위와 생태적 완전성을 넓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최종 확정되면 한국의 갯벌은 보성–순천–여수–고흥 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 갯벌, 서천 갯벌, 서산 갯벌 등 총 6개 구성요소로 이뤄진 연속유산으로 확대됩니다.
무안 갯벌 풍경 (이미지 참고용)
왜 추가 등재가 유력한가?
핵심은 IUCN의 "확대 승인 권고"입니다. IUCN은 세계자연유산 심사에서 자문기구 역할을 하며, 이번 평가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가 세계유산 등재기준 제10호(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자연 서식지) 요건을 충족하며, 세계유산협약 운영지침에서 정한 완전성과 보호·관리 기준도 만족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물론 최종 등재는 아직 확정이 아닙니다. 2026년 7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공식 결정됩니다.
여수·고흥·무안·서산 갯벌이 중요한 이유
1. 철새 이동경로의 핵심 서식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 지도 (자료: BirdLife International, Wetlands International, EAAFP)
한국의 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입니다. 이 경로는 세계적으로 위협받는 9개 철새 이동경로 중 하나로 평가되며, 갯벌은 철새가 쉬고 먹이를 얻는 생존 기반이 됩니다. IUCN도 이번 권고에서 이 이동경로 보전을 위한 국제 협력 강화를 함께 제안했습니다.
2. 생물다양성 보전 가치
갯벌은 단순한 바닷가 흙이 아닙니다. 저서생물, 조개류, 어류, 염생식물, 철새가 연결된 거대한 생태계입니다. 유네스코가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으로 인정한 이유도 전 세계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때문입니다.
한국 갯벌의 대표 깃대종, 노랑부리백로(Egretta eulophotes) — IUCN 준위협(NT) 등급
특히 서산 가로림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육지에서 점박이물범을 관찰할 수 있는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갯벌이 가진 생물학적 가치를 잘 보여줍니다.
서산 가로림만의 점박이물범 — 천연기념물·해양보호생물갯벌의 농게, 망둑어, 백로 등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모습
3. 지역 문화와 전통어업의 가치
IUCN은 이번 권고에서 전통 어업문화와 갯벌 자원 채취 문화의 계승도 함께 강조했습니다. 이는 세계유산 등재가 자연 보호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과 지속 가능한 이용 방식까지 포함한다는 의미입니다.
한국 갯벌의 전통 어업 — 뻘배(널배)를 이용한 채취 문화갯벌에서 이뤄지는 주민들의 전통 채취 작업
세계유산 등재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가 확정되면 여수·고흥·무안·서산은 생태관광, 환경교육, 지역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세계유산은 개발을 쉽게 해주는 타이틀이 아니라, 보전 책임이 강화되는 제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즉 지역 입장에서는 관광객 증가만 기대할 것이 아니라 갯벌 훼손 방지, 방문객 관리, 주민 참여형 보전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합니다. IUCN 역시 추가 갯벌 지역 발굴과 지역사회 지지 확보 노력의 지속을 권고했습니다.
한국 서남해안 갯벌의 일출 풍경 — 자연이 만들어낸 거대한 생태계
주의할 점: 아직 '확정'은 아니다
2026년 6월 5일 기준으로는 IUCN의 권고 단계입니다. 등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은 맞지만, 최종 결정은 2026년 7월 부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뤄집니다. 따라서 "등재 확정"이 아니라 "확대 등재 유력" 또는 "등재 권고"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세계유산위원회 공식 엠블럼 — 2026.7.19~29 부산 개최 (자료: 국가유산청)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가 갖는 의미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는 단순히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추가하는 일이 아닙니다. 여수·고흥·무안·서산 갯벌을 포함해 한국 서남해안 갯벌 생태계의 연결성과 완전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과정입니다.
최종 등재가 확정된다면 한국의 갯벌은 철새, 해양생물, 지역 공동체, 전통어업이 함께 유지되는 세계적 자연유산으로서 한 단계 더 높은 보호와 관리 체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정의 무대가 바로 우리나라 부산이라는 점에서, 이번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 자연유산 정책의 큰 이정표가 될 전망입니다.
참고 자료
- 국가유산청 보도자료 — 「한국의 갯벌 2단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권고'
- UNESCO World Heritage Centre — Getbol, Korean Tidal Flats
-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공식 홈페이지
- Visit Busan —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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